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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와 수필

가을, 마음에 스며드는 속삭임

by 로나리 2024. 11.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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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잦아든 숲길을 걷는다
나무들 사이로 물드는 단풍,
한 잎 한 잎 떨어지는 소리가
고요히 마음을 흔든다.

사진: Unsplash 의 Natalie Thornley

 

빛바랜 하늘 아래
깊어진 빛깔의 나무들,
붉고 노란 물결이 춤추며
지나온 날들이 속삭인다.

 

 

“머물던 기억도
잠시 쉬어 가라.”

사진: Unsplash 의 Raj Rana

 

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
우리는 흘러가며 채우고,
비우며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.
가을은 그렇게 우리를 비워 가는 계절.

 

 

황금빛 들녘 위로
노을이 내리면,
잊힌 감정들이
살며시 차오른다.

사진: Unsplash 의 Johannes Plenio

 

따뜻한 별빛 아래
이 계절의 한 조각이 되어
그리운 이름들을 떠올린다.

사진: Unsplash 의 John Jenning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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